울트라 와이드 모니터 듀얼 구성 및 사용기
LG전자 울트라와이드 34UC98 모니터를 듀얼로 구성했고, 1년 정도 사용했습니다.
해당 모니터의 하드웨어 스펙은 아래와 같으며, 2016년에 구매한 고스펙의 모니터입니다.
화면 크기 |
86.7cm, 34인치 |
화면 비율 |
울트라 와이드 (21:9) |
패널 |
AH-IPS (곡면, 1900R) |
해상도 |
3440 * 1440 |
응답 속도 |
5ms |
밝기 |
300cd |
명암비 |
1000:1, (동적 명암비 무한대:1) |
최대 주사율 |
60Hz |
입력 단자 |
Display Port * 1, HDMI *2, Thunderbolt *2, USB 3.0 (USB 허브용) |
출력 단자 |
USB 3.0 *2, 헤드폰 |
시력 보호 기능 |
플리커 프리, 블루라이트 차단, 눈부심 방지 |
게이밍 지원 |
Free Sync, 다크맵 모드 |
소비 전력 |
70W |
대기 전력 |
1.2W |
크기 |
817.6 * 360.8 * 88.7mm (스탠드 제외) |
무게 |
6.2kg (스탠드 제외) |
내장 스피커 |
7W *2 |
일반 사용기는 다른 곳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을테니 듀얼 구성의 활용에 대해 중점적으로 리뷰하겠습니다.
3440 * 1440 해상도 모니터를 가로 듀얼로 구성할 시 전체 해상도는 6880 * 1440 입니다. 첫 사진에 보이는 윈도우즈의 바탕화면은 바둑판 식으로 배열한 6880 * 2880 해상도의 이미지로, 화성탐사선 큐리오시티 셀카입니다. 아래 절반이 잘리네요.
위 사진은 모니터 전체 스크린샷입니다. 네이버 메인, 구글, 비주얼 스튜디오를 화면의 절반씩 배열했으며, 가장 오른쪽의 영상은 FHD 1920*1080 크기의 소스입니다. FHD 영상의 경우 모니터 가로 사이즈의 절반을 조금 넘습니다.
위의 사진은 윈도우 탐색기를 모니터 절반 크기로 4개 띄우고 파일 보기를 '큰 아이콘'으로 설정했을 때 보이는 모습입니다. 파일이 14개 씩 가로로 배열됩니다.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윈도키 + 화살표키' 조합으로 윈도 창을 왼쪽, 오른쪽, 최대화, 최소화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윈도 탐색기를 실행시키는 '윈도키 + E' 와 함께 개인적으로는 가장 많이 사용하는 윈도 단축키입니다.
가로 3440 해상도에서 창을 모니터 반으로 배치할 경우 거의 모든 작업들을 편하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메인이 한눈에 보이며, 코딩할 때도 가로 코드 여유는 차고 넘칩니다. 모니터를 쓰면서 창을 전체화면으로 두고 사용한 적이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울트라와이드 해상도 모니터 한 대면 일반적인 작업은 추가 모니터 없이도 멀티 태스킹하기에 충분합니다.
모니터는 크고 많을 수록 좋다지만, 문서 작업이나 웹서핑, 코딩의 경우 이러한 해상도의 모니터 두 대는 오버스펙처럼 느껴집니다. 작업의 종류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듀얼로 구성하면 싱글보다 작업하기 좋긴 합니다. 하지만 제가 이렇게 넓은 공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문제점을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패널의 특성인진 모르겠지만 잔상이 생깁니다. 고정된 화면이 1분 정도만 유지되어도 잔상이 남습니다. 모니터에 영구적으로 잔상이 남는 번인까지는 아니지만 상당히 거슬릴 정도로 이전 화면이 남아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포토샵을 실행시킨 후 모니터를 카메라로 찍은 사진입니다. 포토샵의 배경인 회색 부분에 이전에 띄워뒀던 네이버 메인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이 잔상이 꽤 오래 유지됩니다.
처음 모니터 두 대를 구매했을 때 두 대중 한 대에 이런 현상이 심했습니다. 나머지 한 대에도 이러한 현상이 있지만 심한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구매 직후 AS를 통해 한 대의 모니터 패널을 교체했습니다. 그리고 몇 달이 지나니 다시 이런 현상이 심해졌습니다. 나머지 한 대도요. 지금은 둘 다 이런 잔상이 생깁니다. 모니터를 껐다 켜면 괜찮아지는 걸로 봐서 영구적으로 픽셀이 손상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모니터를 못 쓸 정도는 아니고 신경쓰이는 정도입니다.
게임을 하는 경우 화면이 자주 바뀌니 크게 상관없을 것 같습니다. 게임을 하는데 같은 화면이 수십초에서 수 분간 유지되는 경우는 없을테니까요.
사진으로 찍어놓으니 실제보다 좀 더 심해보이네요. 신경을 안쓰겠다 하면 사용하는 데 지장은 없습니다. 그냥 신경이 쓰일 뿐이죠.
이상,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 듀얼 구성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