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 툴 없이 거실 방 인터넷 분배하기 2
충분히 쉰 후 지난 포스팅에 이어 인터넷 분배를 계속 진행 합니다. 도면에서 랜선은 1번, 2번, 3번으로 구분하고 각 RJ-45는 1-1, 1-2, 2-1, 2-2 등으로 구분합니다.
단자함의 배선은 마쳤으니 이제 거실 공유기에서 배선을 할 차례입니다. 준비한 랜 선 3개 중 둘을 희생합니다. 도면의 1번 선과 2번 선을 준비합시다. 1번 선은 아래 사진과 같이 중간 부분을 두고 끝에 가까운 부분을 잘라줍니다. 2번 선은 2-2에 가까운 부분의 중간 피복을 벗겨냅니다. 안쪽 선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해서 피복만 벗겨줍니다. 이제 1-2와 2번 선을 도면처럼 중간 가닥에서 결선해주고 테이핑을 합니다. 그러면 한쪽 끝에 하나, 반대쪽에는 두 개의 RJ-45가 있는 세 개의 잭을 가진 랜선이 완성됩니다.
작업이 완료된 랜선은 2-2번을 공유기의 WAN 입력으로, 1-2번을 공유기의 출력 단자 중 한군데 꽂아줍니다. 거실쪽은 작업이 완료되었고 방의 랜선 플러그에 3번 선을 꽂고 컴퓨터를 연결해서 인터넷이 되는지 확인합니다. 이제 공유기로 WAN은 그대로 들어가고 공유기에서 나온 인터넷이 분배된 선은 선을 거꾸로 타고 단자함으로 들어갔다가 방으로 연결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거실에 공유기를 두고 옆에서 컴퓨터나 기타 인터넷이 필요한 기기를 사용하면서 방에서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만약 나중에 거실에서 공유기를 쓰지 않고 컴퓨터만 둘 경우 2-2를 컴퓨터에 꽂아주기만 하면 컴퓨터로 인터넷이 바로 들어갑니다.
이렇게 랜선 분배 작업을 해두면 나중에 인터넷 기기의 사용장소를 바꾸더라도 추가적인 배선 조정 없이 편리하게 위치를 바꿀 수 있습니다. 공유기 없이 거실에서만 인터넷을 사용한다면 1-2는 그대로 두고 2-2만 바로 컴퓨터에 꽂으면 됩니다. 그리고 거실에서 사용하는 기기 없이 방에서만 인터넷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를 위한 작업을 진행합니다.
위 사진과 같이 도면의 1-1을 만듭니다. 아까 잘랐던 선의 나머지 끝 부분을 사용하여 만들어줍니다. 바깥 피복을 벗겨내고 내부 가닥의 피복도 일정 길이만큼 벗겨냅니다. 백등<->백청, 등<->청, 백녹<->백갈, 녹<->갈 로 내부가닥끼리 연결해줍니다. 구리선을 꼰 후 남은 부분을 잘라낼 때는 위 사진처럼 테이프를 두고 잘라내면 구리 조각이 멀리 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구리선을 잘 꼬아줬다면 절연테으프로 테이핑을 해줍니다. 각 선끼리 테이핑을 하고 전체적으로도 테이핑을 합니다.
1-1의 역할은 등색과 녹색의 송수신 선이 청색과 갈색의 예비선으로 들어가게 만들어주는 겁니다. 거실에서 공유기를 사용하지 않고 방으로만 인터넷 선을 보내고 싶을 때 이걸 사용합니다. 위 사진의 마지막처럼 거실의 랜선 플러그에 꽂아주면 거실로 들어왔던 송수신 가닥이 다시 단자함을 통해 방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렇게 하면 거실에서만 인터넷을 사용하는 경우, 방에서만 인터넷을 사용하는 경우, 공유기를 통해 거실과 방 두 군데 모두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경우 모두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이상, 랜 툴 없이 랜선 배따기를 하는 과정이었습니다.
2017/09/11 - [IT Life] - 랜 툴 없이 거실 방 인터넷 분배하기 1